[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최고 돌풍팀 상주 상무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확정했다.
25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박동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3연패를 딛고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FC를 제압한 상주는 2연승을 통해 13승 5무 8패 승점 44점을 기록,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했다.
4위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6년에 기록한 6위.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A 라운드에 진입한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 실력차를 절감하며 4연패를 당했다.
지난 7월 개장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첫 승도 2021년으로 미뤘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이근호 박동진 투톱을 앞세운 4-4-2 전술을 빼들었다.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이근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김보섭으로 급하게 교체됐다.
광주는 징계를 털고 돌아온 펠리페 홍준호가 선발로 나섰고, 누적경고로 빠진 미드필더 박정수의 자리에 박준희가 투입됐다.
'타이틀'을 건 매치업이 아니어서인지 양팀은 경기 초반 다소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21분 광주가 먼저 찬스를 잡았다. 펠리페가 포스트 플레이로 달려들어가는 김정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박스 안까지 도달한 김정환이 마음 먹고 슛을 때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상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보섭이 잇다른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24분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기세를 올린 상주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오버래핑에 나선 레프트백 심상민이 문전 앞 박동진의 위치를 확인한 뒤, 왼발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박동진이 다이빙 헤더로 득점했다.
2016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해 2시즌 활약한 박동진은 상주 입대 후 첫 골을 터뜨린 이후 광주 홈 팬을 바라보며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광주 박진섭 감독은 교체를 통해 반전을 도모했다. 카드 한 장을 받은 윌리안을 빼고 수비수 한희훈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11분에는 김정환 대신 김주공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엄원상이 상주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계속된 코너킥 기회와 이으뜸의 중거리 슛으로 상주 수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상주는 박동진 김보섭의 연속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23분 광주 홍준호의 헤더는 골대 위로 살짝 떴다. 김태완 감독은 박세진 김보섭을 우주성 정재희로 교체했다. 광주는 마지막 교체카드로 여봉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권경원이 지키는 상주 골문은 끝내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상주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