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미완의 대기 김기훈에게 조언을 던졌다.
화두는 '급할수록 천천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전날 패전투수가 된 김기훈에 대해 "젊은 투수들은 종종 어려운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불리한 상황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노하우를 발전시켜야 한다. 아직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23일 광주 LG전에서 1,2회를 각각 11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3회 볼넷 3개와 실책 등을 범하며 갑작스레 무너졌다.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2⅔이닝 만에 4실점(1자책) 하고 강판됐다. 에이스 켈리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린데다 초반 밸런스가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장면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희망과 함께 조언을 던졌다.
그는 김기훈에 대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릴렉스와 슬로우 다운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안되면 강하게 하려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간을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다 경험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간은 결국 김기훈의 편임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