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창원 LG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LG는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4쿼터에 슛 성공률이 극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64대77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전날 삼성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5패(2승)째를 당하며 9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LG는 전반에 28-45로 크게 뒤졌다. 리바운드에서도 13-22로 뒤졌고, 특히 3점슛을 13개나 시도했지만 단 1개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2점슛 확률도 43%(23개 시도 10개 성공)에 그쳤다. 1, 2쿼터 내내 KGC에 끌려갔다.
그러나 3쿼터에 반전 가능성을 만들었다. 전반을 벤치에서만 보낸 슈터 조성민이 투입되며 흐름이 바뀌었다. 조성민이 3쿼터 중반 연속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LG 동료들의 투지를 일깨웠다. 이후 이원대, 캐디 라렌, 리온 윌리암스, 김시래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17점 차이를 단 2점으로 좁혔다. 4쿼터에서 역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역전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다. LG는 4쿼터에 겨우 6득점에 그쳤다. 8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불발탄이었다. 2점슛도 11개를 시도했지만, 겨우 3개만 성공했다. 결국 KGC에 13점차로 졌다. 이날 패배에 대해 LG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에 크게 뒤졌지만,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처라고 판단했으면 작전 타임을 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 잘못이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3쿼터에 조성민이 잘 해준 덕분에 추격할 수 있었다. 다른 선수들도 같이 해줘서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 않았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포기한 경기는 없었다. 그런 점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