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우승 DNA는 (이)동국이형으로부터 나온다."
전북 센터백 홍정호가 25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우승 DNA'의 원천을 공개했다.
전북은 이날 선두 울산을 잡으며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울산에 승점 3점 차로 앞서며 선두를 탈환했다. 내달 1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지지만 않는다면 울산의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리그 첫 4연패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이날 '득점왕' 주니오를 꽁꽁 묶어내며 승리를 이끈 홍정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긴장하며 준비했다. 오늘 한 경기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이 이번 한주를 남다르게 준비한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전했다.
주니오를 묶어낸 데 대해 "주니오에게 미안할 수도 있지만 주니오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주니오를 잘 잡아보자는 생각에 자신 있게 플레이한 것이 통했다"고 답했다.
전북이 승부처, 빅게임에서 어김없이 위닝멘탈리티, 우승DNA를 드러내는 데 대해 홍정호는 "(이)동국이형을 포함해 형들이 잘 이끌어줬고 선수들이 힘을 받는다"고 했다. 또한 "나도 신기하다. 강팀에게 강했고 이겨야 할 팀에 이겼다. (이)동국이형의 존재가 크다. 동국이형이 가운데서 지켜주며 선수들을 이끌어준다"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이날 전반 34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실축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넣었으면 더 안좋았을 것이다. 전반전에 골이 들어갔다면 수비적으로 더 치중했을 것이고,더 위험했을 수도 있다. 실축 후에도 축구의 일부이고 신경쓰지 말라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원팀'의 분위기를 털어놨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