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가 임기영의 호투와 연일 뜨거운 중심타선의 활약으로 안방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삼성전을 10승6패로 마감했다. 우승 시즌인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의 삼성전 우세시즌이다.
선발 임기영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임기영은 6⅓이닝 동안 시즌 최다인 104구를 소화하며 5안타와 4사구 2개, 5탈삼진으로 1실점 했다. 4회 구자욱에게 허용한 솔로홈런 한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시즌 9승째(10패)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승은 2017, 2018년에 각각 기록한 8승이었다. 6월20일 광주 경기 이후 삼성전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타선은 일찌감치 임기영을 지원했다. 중심은 최근 뜨거운 최형우와 터커였다.
최형우는 0-0이던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으로 부터 선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을 했다. 시즌 27호. 이로써 최형우는 지난 2017년 FA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터커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오른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적시 2루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형우와 터커는 이날 3안타 3볼넷 3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초반 승기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29경기 연속 출루, 최원준은 22경기 연속 출루(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이 4회 구자욱의 시즌 15호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KIA는 7회말 황대인의 적시타와 한승택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 최원준의 투런포(시즌 2호)로 대거 7득점 하며 팽팽하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1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 등판한 KIA 투수 김현준은 ⅔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5년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좌완 신인 이승민은 6이닝 동안 101구를 소화하며 홈런 포함, 8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최다 이닝과 함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3패째(1승)를 당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