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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위원장 방한 전격취소 관련 의혹...문체부 "코로나 외 다른 이유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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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한이 전격 취소됐다.

바흐 위원장은 26일 거행될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24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급히 일정을 취소했다. 주최측인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최근 유럽, 특히스위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격하게 증가되어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짐에 따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및 IOC와의 논의를 통해 10월 26일 거행될 예정인 제15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24일 입국 후 25일 이기흥 IOC위원(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을 잇달아 회동하고 2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27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가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를 점검할 예정이었던 모든 일정이 전격 중단됐다.

유승민 IOC위원은 "전날밤 바흐 위원장님으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았다. 스위스 등 유럽에 코로나가 재창궐하는 분위기에서 IOC의 수장으로서 개인적인 상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화상회의를 자주 하긴 하지만, 직접 방한하시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2032 남북올림픽 추진 등 남북 체육교류, 평창 레거시인 2024년 유스동계올림픽,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 세계탁구선수권 등 논의할 현안이 정말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오시지 못하게 돼 많이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의 방한 전격 취소 이유와 관련, 문 대통령 면담시 배석 인사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유가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체부는 즉각 논란을 일축했다.

26일 오전 국회 국정감사 체육단체 확인감사 일정과 청와대 일정이 겹치며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의 배석이 결정됐다.이후 KOC 분리와 차기 회장 선거 등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정부가 이 회장을 배제했다는 설이 돌았다.

특히 IOC위원이자 바흐 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늘 '마이 프렌드(My friend)'라 칭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해온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 청년 체육인, 유승민 IOC위원을 배제한 데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도 불거졌다. IOC와 올림피즘의 확산, 올림피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일하는 '대사'격인 국내 IOC위원들이 IOC 수장의 방한에 배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육계는 비상식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바흐 위원장이 방한을 전격 취소하면서 '청와대 방문시 배석 인사 관련 불만, 정치권 인사의 과도한 면담 요구' 등 의혹이 일자 문체부는 일요일인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을 통해 최근 유럽, 특히 스위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급격하게 증가 되어 해외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짐에 따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서울평화상문화재단 간 논의를 통해 10월 26일 거행될 예정인 제15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OC 측에서는 기존 방한 취소 사유 외에 다른 배경이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