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2위 싸움, 마지막 날 결정될까.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던 24일, 상대 팀은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LG 트윈스였다. 연장 12회 끝에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NC가 잔여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지었다. 반면 이 무승부로 인해 LG는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LG는 모두 이겨도 2위를 보장받을 수 없다. 오히려 5경기가 남은 3위 KT 위즈가 자력 2위 가능성을 갖추게 됐다. 잔여 경기 전승을 하면 LG는 81승59패4무(승률 0.579), KT는 83승60패1무(0.580)가 돼 KT가 승률에서 앞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두 팀간 잔여 맞대결은 없다.
LG는 지난 20일 KT를 7대6으로 물리치면서 자력 2위 가능성을 만들었다. 그리고 23일 KIA 타이거즈를 8대4로 누르면서 이 가능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24일 NC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자력 2위 가능성은 KT로 옮겨지게 됐다. 물론 KT가 남은 5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패하면 자력 2위 가능성은 다시 LG로 넘어간다.
각각 1경기와 3경기를 남긴 4위 키움 히어로즈와 5위 두산 베어스는 자력 2위 가능성이 없다. 키움은 30일 두산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일전이다. 키움은 이 경기를 승리한다고 해도 LG, KT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특히 LG가 1승이라도 하면 키움과 두산은 2위 가능성이 사라진다. 결국 2위 싸움에서 여전히 가장 유리한 팀은 LG라는 이야기다.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KT는 5전 전승을 해야 하고, LG가 1승1패를 하면 KT는 4승(1패) 이상을 해야 한다. LG가 2패를 하면 KT는 3승(2패) 이상을 하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LG는 28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면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0일 SK 와이번스를 상대한다. 2위는 30일 결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