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애용하던 버스 두 대를 팔아 치운걸까.
2020~2021시즌 개막 후 토트넘은 적어도 무리뉴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진 '버스 두 대를 세워놓은 것처럼 지루한 수비축구'를 하진 않는 것처럼 보인다.
토트넘은 2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0~2021시즌 유럽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 자책골, 손흥민의 연속골을 묶어 시원한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3골을 포함한 올시즌 팀 득점은 31골(컵대회 포함/11경기)로 늘어났다. 22일을 기준으로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보다 많은 숫자다. 팀은 린츠전 이전 3경기에서 각각 7골(마카비 하이파전 7대2 승)-6골(맨유전 6대1 승)-3골(웨스트햄전 3대3 무)을 꽂았다. 최근 4경기에서만 19골을 몰아쳤다.
해당 4경기에서 득점과 실점을 묶어 평균 6골이 넘는 25골이 나왔다. 시즌 전체로 따질 땐 31득점-13실점, 평균 4골에 달하는 44골이 터졌다. 골 그 자체를 즐기는 팬에겐 토트넘이 '골 맛집'이었던 셈이다.
손흥민의 득점 지분율은 해리 케인 다음으로 높다. 손흥민은 컵포함 9골 4도움, 총 1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팀 득점의 약 42%에 기여했다. 케인의 공격포인트는 18개(10골 8도움).
토트넘은 비록 상대적 약체이긴 하지만 린츠전을 통해 '무실점이 가능한' 팀이라는 사실도 증명했다. 팀은 앞선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에선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7분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