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만능키였다. 그 어떤 공격수와 합을 맞춰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손흥민은 2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LASK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17분 교체로 출전했다. 경기 종료까지 31분 남짓 뛰었다. 후반 39분 쐐기골을 박았다. 시즌 9호골이었다.
골을 넣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비니시우스와의 호흡이 빛났다. 도허티가 최전방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비니시우스가 뛰어올랐다. 헤더로 패스를 떨궜다.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를 잡아낸 뒤 바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비니시우스를 가리켰다. 비니시우스 덕분이라는 뜻이었다.
의미가 남다른 골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케인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의 침투패스에 맞춰 뒷공간을 무너뜨린 뒤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 날은 케인이 나오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을 투입하지 않았다. 대신 비니시우스와 손흥민의 호흡을 지켜봤다. 비니시우스는 케인과는 다른 스타일이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싸우는 스타일이었다. 손흥민은 이같은 비니시우스의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를 바꿨다. 비니시우스를 활용하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었다. 결과는 비니시우스의 첫 도움 그리고 손흥민의 시즌 9호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