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를로스 비니시우스(25)가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에서 손흥민(28)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0~2021시즌 유럽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3대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이적시장을 통해 벤피카에서 토트넘으로 한 시즌 임대 온 비니시우스는 그간 해리 케인의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4-2-3-1 전술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전반 18분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상대진영 좌측으로 파고든 다음 문전으로 달려가는 루카스 모우라에게 예리한 크로스를 찔러넣었다. 같은 브라질 출신 모우라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한 패스. 모우라는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낚았다.
비니시우스는 상대 골문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였지만, 골보다는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2-0 앞선 후반 39분 손흥민의 쐐기골 장면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비니시우스는 맷 도허티의 대각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손흥민이 이런 찬스를 놓칠리 없었다. 시즌 9호골.
손흥민은 앞선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을 비춰 영어가 서툰 비니시우스를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흥민이 형'에게 어시스트로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은 토트넘이 주말 대비 많은 선수를 교체한 경기였음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고, 그 중심엔 비니시우스의 맹활약이 있었다며 비니시우스를 조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