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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 김한길♥최명길, 폐암도 이겨낸 '찐사랑 스토리'…100회 특집 자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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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김한길과 최명길 부부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상식 문제를 푸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100회를 기념해 특별 게스트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출연해 험난했던 폐암 투병기와 함께 감동의 내조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은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100회를 자축했다.

이때 김용만은 "이 커플을 방송 초기부터 엄청 섭외하려고 했었다. 일명 '길길 커플'이다"라고 소개했고, 김한길과 최명길이 문을 열고 등장했다.

김숙은 두 사람을 보고 "연예인들이다. TV에서 보던"이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명길은 "100회 특집이라고 해서 좀 차려 입고 왔다"라며 오늘의 의상 컨셉을 소개했다. 김한길은 "옥탑방 분위기에 맞춰 의관을 맞춰 입고 왔다"라며 편하게 입고 온 이야기를 건냈다.

최명길은 "제 데뷔가 81년도다"라고 말했고, 민경훈은 "그 때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 이다"라고 말해 최명길을 놀라게 했다.

또 김한길은 "제 사무실 이름이 옥탑방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최명길은 "언제 한 번 오세요"라고 옥문아들을 초대했다.

김한길과 최명길은 "두 사람이 함께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있냐"라고 질문에 김한길은 "제가 예전에 '김한길과 사람들'을 할 때 최명길과 몰래 연애 중이었는데 당시 최명길이 낭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고, 제작진이 '다음 주에는 무조건 최명길을 섭외 해야한다'라고 해서 전화를 해서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라고 해 섭외가 불발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길은 최명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김한길은 "최명길과 같은 시간대에 라디오를 진행했었다. 그래서 나중에 저희 프로에 출연을 했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나이가 몇 살인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후 최명길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최명길이 순순히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라고 밝혔다.

김한길은 "이후 전화를 걸어 '나에게 시집와요'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명길은 "그때 김한길 씨가 전화를 걸어 '최명길 씨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나한테 시집와요'라고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한길은 "전화 통화를 이어가다. 우리가 나이도 많은데 뭐하는 거냐. 만납시다라고 말했고, 최명길 씨가 '새벽 2시에 만나요'라고 했다. 이어 만나서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우리 뽀뽀 합시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한길은 "다음 주에 점심을 먹었는데 스캔들 기사가 나왔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결혼발표를 했다"라며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최명길의 SNS에서 화제가 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공개된 후 김한길은 "작년까지만 해도 중환자 실에 있었다. 누워만 있으니 온몸의 근육이 굳어 갓난아기가 된 것 같았다. 근데 잘 보살펴줘서 자전거까지 타게됐다"라고 말해 힘들었던 투병생활을 이야기했다.

김한길은 당시 최명길의 보살핌은 "아내니까 이 정도는 해주겠지"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최명길이 간병인도 거부한 채 헌신적으로 내조한 사실을 공개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내가 의식이 없을 때도 아내는 항상 내 곁을 지켰다"라며 기적 같은 폐암 극복의 비결은 바로 최명길의 특급 내조였음을 고백했다.

김한길은 "내가 아팠을 때 아이들이 와서 매일 지켜보고 갔었다. 근데 아이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후 아이들에게 혼도 못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정형돈은 "두 분을 보면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고, 김한길은 "비교적 다른 부부들 보다는 덜 다툰 것 같다. 전 아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한길은 "누렸던 자리 중 제일 좋았던 자리는"이라는 질문에 "많은 자리를 해봤지만 최명길 남편자리다"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최명길 역시 "아프기 전에는 소중한 걸 잘 몰랐다. 이후 이 남자는 어떤 사람이지라고 생각했을 때 괜찮은 남자예요"라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오바마가 사석에서 부르는 아내의 애칭은'이라는 문제가 등장했고, 정형돈은 "이거 맞춤형 문제인가 보다. 두 분 뭐라고 부르시냐"라고 물었고, 김한길은 "명길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길은 문제의 답인 '보스'를 맞췄고, 최명길은 "절 그렇게 생각하냐"라고 물어 김한길을 당황케 했다.

김한길은 "제가 정치를 하다가 낙선했을 때다. 누구도 만나기 싫고 밖에 잘 안나갔다. 근데 아내가 집에 들어오더니. '앉아보세요'라고 하더라. 긴장을 하고 앉았는데 '명성황후 계약을 했다'라며 봉투를 내밀며 '좋은 양복하고 좋은 차 타고 멋지게 하고 다니세요'라고 하더라"라며 감동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다음 '30년째 라디오를 진행 중인 배철수가 말한 장수 DJ의 비결'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이때 오래 DJ를 했던 최명길은 "제가 오래해봐서 아는데 저녁 모임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한 하원 의원은 공대토론 중 돌발 행동을 했음에도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라는 문제가 등장했다. 이에 김한길은 "젖 먹였다"라고 말했고, 최명길은 "아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최명길은 "프러포즈를 했다"라고 말하며 정답을 맞췄다.

이후 정형돈은 "프러포즈는 어떻게 하셨냐"라고 김한길에게 물었고 "아까 얘기하지 않았냐"라고 답했다. 하지만 옥문아들은 "그런 거 말고 반지주고 이런 것 없었냐"라고 물었다.

이때 김한길은 "제가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는데 이 사람이 옆에 있다가 결혼당시 맞췄던 은반지를 가져왔더라.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반지를 받았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 그래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라며 목걸이에 걸린 반지를 자랑했다.

최명길은 "남편은 늘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는데 반지를 주는 순간 처음으로 해맑게 웃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으로 ;유명작가들의 독특한 글쓰기 습관'을 묻는 문제에 옥문아들은 "이 문제는 패스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베스트 셀러인 김한길은 "이건 제 전문 분야기 때문에 답을 안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서서 글 쓰기"라고 단번에 정답을 맞췄다.

김한길은 "언제부터 머리가 샜냐"라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故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머리를 하얗게 하고 다니면 안된다'라고 했더고, 한 정무 수석이 '김한길 수석에게는 왜 얘기 안하시냐'라고 물었고 대통령은 '이 사람은 흰 머리로 유명하잖아'라고 말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화상회의가 늘어나면서 이것 붐 현상이 생겼다'라는 문제에 정답이 막혔고, 정형돈은 "이때 개인기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때 김한길이 조영남의 '화개장터'를 작사한 사실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한길은 "조영남에게 노래를 하라고 했지만 조영남은 '건전가요 같다'라고 거절했다. 근데 조영남의 유일한 히트곡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김한길과 최명길은 노래를 불러 힌트를 받았고 정답을 맞춰냈다.

또 '스티븐 호킹이 한 강연에서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이라는 문제가 나왔고, 김한길은 "이거 나 안다. 근데 내가 아는 이유는 남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김한길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라는 정답을 맞추며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마지막 '특종의 여왕인 바바라 월터스가 인터뷰의 마지막에 했던 늘 같은 질문은'이라는 문제가 등장했고, 최명길은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십니까"라고 정답을 맞췄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