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베일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게 축구다."
웨스트햄과 아쉽게 3대3으로 비긴 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출신)이 복귀전을 치른 웨일스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토트넘)에 대해 평가했다.
친정으로 돌아온 베일의 복귀전은 영국 및 유럽 매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7년 만에 돌아온 베일의 토트넘 복귀전은 '새드 엔딩'이었다. 베일은 빅 찬스를 놓쳤고, 토트넘은 치명적인 극장 동점골을 얻어맞고 승점 2점을 날려버렸다. 다잡았던 경기를 승점 1점 무승부로 마쳤다.
무리뉴 감독은 "베일을 선발로 내보지 않은 건 잘한 결정이었다. 그는 팀에서 기다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의자'에 앉아 있는 게 아니다. 팀은 그에게 모두가 주전경쟁을 한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그는 우리 팀에 잘 어울리고 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그도 우리를 좋아한다. 모든 건 긍정적이다. 단 초점은 그가 아니다. 경기다. 베일이 우리 팀의 네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런데 그게 축구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1년 임대온 베일은 약 한달 남짓 몸을 만들었다. 그동안은 무릎이 온전치 않았다. 그는 19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홈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 경기에 조커로 들어갔다. 후반 27분, 베르바인 대신 교체로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흐름이 묘하게 꼬였다. 3-0으로 앞선 토트넘이 내리 3실점한 후 비겼다. 상대 발부에나가 세트피스에서 헤딩으로 한골,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자책골이 터졌다.
그런데 베일에게 좋은 찬스가 있었다. 3-2로 추격당한 후반 45분, 케인이 베일에게 스루패스를 했고, 베일은 빠른 발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갔다. 쐐기골을 박을 수 있는 황금 찬스를 날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란치니에게 믿기 어려운 장거리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토트넘이 불운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