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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여신'이민아"1년4개월만의 대표팀 복귀...초심으로 들어왔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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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

'축구여신' 이민아가 1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이민아는 19일 파주NFC 여자국가대표팀 소집 직후 취재진 앞에 나서 첫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해 프랑스여자월드컵 이후 부상으로 인해 재활과 수술을 반복하며 콜린 벨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인천현대제철 복귀 직후부터 특유의 스피드와 유려한 드리블 기술을 뽐내며 현대제철의 정규리그 8연패를 이끌었고, 콜린 벨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 역시 이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벨 감독은 22일 오후 2시 파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세 이하 여자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이민아를 불러들였다. "이민아 잘해요. 퍼포먼스 좋아요"라는 한국어 칭찬과 함께 직접 더 확인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민아는 오랜만의 대표팀 소집 각오를 묻는 질문에 "초심으로 들어왔다. 초심 잃지 않겠다. 대표팀이 어떤 자리이고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 잘 안다.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벨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 "외국인감독님이어서 영어를 제가 못알아들어서… 통역선생님과 번갈아보는데 새로운 느낌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부상 회복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해 이민아는 "프랑스월드컵 이후 부상 회복을 위해 노력했는데 빨리 회복이 안되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복귀를 하면서 또 다쳐서 수술을 했다. 더 힘들었지만 더 준비과정, 마음가짐이 잘됐던 것같다"고 돌아봤다.

내년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는 이민아 역시 결연했다. "어떻게 보면 찬스라고 생각한다. 또 마지막일 수도 있다. 언니들을 생각하고, 저희 지금 선수들 생각하면 지금이 찬스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올림픽 티켓을 향한 중요한 여정에서 20세 이하 후배들과의 스페셜 매치에 대해 이민아는 "A매치 기간인데 외국에 나가지 못하고 선수들 불러들이기도 어려워서 20세 이하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하게 됐다. 20세 선수 잘 모르지만 같이 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것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22일 목요일 오후 2시, 올시즌 여자축구 최대의 빅매치지만 시간대가 애매하다. 이민아는 여자축구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목요일 2시라서 오시기 힘들텐데 연차를 내야 하나, 반차를 내야 하나" 갸우뚱하던 이민아는 목소리를 높여 힘주어 말했다. "직장인 분들, 그래도 하루라도 연차 내시고 꼭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