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커리어하이 시즌에도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김하성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홈런 1개를 추가해 데뷔 후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5타점을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KBO리그 역대 78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이 역시 개인 첫 번째 기록. 진화하는 김하성을 증명하는 수치다. 키움은 김하성의 결승타를 앞세워 5대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24일 KBO 최초 개막 이후 20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동시에 역대 51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7일에는 역대 9번째로 2년 연속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20홈런-20도루,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유격수는 김하성이 최초다.
김하성은 경기 후 "당연히 기분은 좋다. 올 시즌 전부터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했다. 시즌 중에도 컨디션 관리,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꾸준히 하면서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들뜨기보다는 어려운 순위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다. 김하성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매년 정체돼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항상 비슷비슷한 기록을 했다. 왜 비슷한 성적만 날까 이런 인터뷰도 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성적이 낫다고 본다. 특별한 건 없다. 몸 관리에 신경 쓰면서 홈런 등 기록들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현지에서 나오기도 했다. 김하성은 "해외 진출이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이 위에 더 올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시즌이 안 끝나고, 가을 야구도 남았다.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현지 매체 보도에 대해선 "과분한 것 같다. 그건 에이전트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기분이 좋고, 안 좋고는 솔직히 크게 없었다"고 했다.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