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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모래 위 꽃가마 쟁탈전,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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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래 위 꽃가마 쟁탈전. '다시' 시작이다.

대한씨름협회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2020년 위더스제약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및 제1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씨름계에 무척 중요한 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없어졌던 '지역 장사 타이틀' 대회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씨름협회는 대한씨름연맹과 함께 과거 프로 개념의 민속씨름 제도를 부활시켰다. 씨름협회는 씨름연맹과 2020년부터 매년 10회에 걸쳐 민속씨름리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정대로라면, 민속씨름리그는 지난 4월 본격 항해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씨름협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회 일정을 연기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민속씨름리그. 지난 8월, 우여곡절 끝 강원 영월에서 제1차 대회를 진행했다. 개인전 외에 단체전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되며 모래판도 움츠러들었다. 그렇게 두 달여가 흘렀다. 조금씩 기류가 바뀌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됐다.

씨름협회는 빠르게 움직였다. 안산시와 함께 민속씨름리그 2차대회 진행에 나섰다. 입장 관중도 허용된다. 경기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은 협회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해당 기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출입 시 문진표, 출입명단을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다. 방역 소독은 대회 일정에 따라 최대 3회(1회-경기 시작 전, 2회-경기 중간, 3회-경기 종료 후), 최소 2회(1회-경기 시작 전, 2회-경기 종료 후) 하는 등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단원 김홍도를 활용한 콘텐츠의 일환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안산에서 펼쳐진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4일 씨름협회와 안산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는 행정과 재정적 지원, 씨름협회는 씨름장 설치 등 대회 준비와 진행을 각각 맡기로 했다. 안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기념해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이 특별 진행된다.

15일 태백장사(80㎏ 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16일 태백장사 결정전, 17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8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19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및 남자부 단체전 예선이 열린다. 20일 남자부 단체전 결승,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있을 예정이다. 직전 추석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태백급 윤필재(의성군청), 백두급 정경진(영월군청)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인증서, 장사순회배, 장사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 꽃목걸이를 선사한다. 남자부,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은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는 3판2승제, 5~8위 진출전은 단판제, 장사결정전은 5판3승제로(여자부 3판2승제)로 치러진다.

한편, 씨름협회는 대회 기간 동안 온라인 채널을 통해 씨름장에서 진행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15일 태백급 예선전부터 여자부 개인전·단체전 결승까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