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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유희관, 15일 선발 출격…김태형 두산 감독 "두고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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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일 선발은 유희관이 나간다."

'총력전'의 스타트는 상큼했다. 라울 알칸타라의 완벽투가 돋보였다. 그 뒤를 크리스 플렉센과 유희관이 잇는다. 한화 이글스와의 '악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4일 한화 전을 앞두고 다음날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유희관이다. 내일 던지는 거 보고, (향후 로테이션 합류를)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올시즌 유희관은 예년같지 않다. 선발로 24경기에 나섰지만, 120.1이닝 동안 8승11패 평균자책점 5.39에 그쳤다. 8년 연속 10승 도전은 위태롭고,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차례나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한번 더 유희관의 경험을 믿어보기로 했다. 대신 선발로 나섰던 함덕주의 컨디션이 더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 함덕주는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난조를 보이며 1⅓이닝 만에 강판된 바 있다.

잔여 12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살얼음판 순위 싸움 속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위 KT 위즈와 고작 2경기 차이.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인 만큼, 충분히 2위 자리를 노려볼만 하다.

때문에 함덕주나 유희관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김 감독은 '당분간 로테이션에 유희관이 포함되나'라는 질문에 "내일 던지는 거 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김 감독은 올시즌 함께 한 알칸타라와 플렉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알칸타라 데려올 땐 어리고, 부상도 별로 없고, 우리 수비가 강점이 있으니까 KT 때보다 2~3승은 더 할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KBO 2년째 경험의 힘인지, 직구도 좋은데 변화구도 보강되고, 제구력도 좋아졌다. 현재로선 본인이 다른 데 가지 않는 이상 재계약을 안할 이유가 없다"며 미소지었다.

플렉센에 대해서도 "그만한 투수 구하기가 쉽나. 부상이 좀 있었지만, 얻기 힘든 선수"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