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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21번째 '간의 날'…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공동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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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재단(서동진 이사장)과 대한간학회(이한주 이사장)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간(肝)의 날'이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

이번 간의 날 행사는 10월 20일 오후 6시 더플라자 호텔 메이플룸에서 현장 및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기념식과 토론회가 진행된다.

국내에서 질병 부담이 가장 큰 간질환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독려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된 간의 날은 매년 10월 20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간질환 공개강좌와 함께 다양한 언론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서 시작된 간의 날 행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바이러스 간염의 날(7월 28일)보다 무려 10여 년 앞선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 간질환에 의한 질병 부담은 매우 큰 편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간암으로 1만586명, 간질환으로 6496명이 사망했다. 특히 간암은 여전히 40대와 50대 암사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간암, 간질환 사망의 주요한 원인으로는 B형 및 C형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꼽힌다.

국내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약 85% 이상이 만성 바이러스 간염과 연관되어 있다. 특히 B형간염은 40세 이상 성인의 약 3% 이상에서 발견되며 간암 원인의 70~75%를 차지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 또한 주요한 간질환의 원인이자 악화 인자로 기존의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철저한 금주가 필요하다.

A형간염은 B형, C형간염과 달리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며 20~40대 젊은 연령층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1% 내외에서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A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해 항체가 없는 20~40대 성인은 접종이 권장된다.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는 2020년 간의 날 주제를 '바이러스 간염'으로 정하고 '간 건강을 위해 ABC 간염을 확인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바이러스 간염 교육 영상을 제작했고, 홍보 포스터를 제작·배포한 바 있다.

A형간염은 젊은 연령층에서 특히 위험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을 권고했고, B형간염은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간 경구 약제를 투여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C형간염은 완치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치료할 것을 권유했다.

최근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3명의 의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미지의 바이러스로 남아 있던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바이러스의 구조와 특성이 속속들이 밝혀져 현재는 단기간의 치료로 98%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 행사 1부에서는 간질환 극복에 앞장섰던 분들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여와 함께 간질환 보도에 기여한 언론인상 수여식이 진행된다. 특히 2부에서는 C형간염 퇴치 선포식과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앞으로 남은 10년 내에 국내에서 C형간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학회의 비전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업 사업의 중간 보고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은 21번째 간의 날을 맞아 "만성바이러스 간염을 비롯하여 간질환 진료 및 치료에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 및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는 간염 관련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바이러스 간염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