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료재단 부평힘찬병원이 1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Medical Korea 브랜드 선포식&심포지엄'에서 진행된 2020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포상'은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시상된다. 포상자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세부심사기준에 따른 서면평가와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 부평힘찬병원의 수상은 해외진출을 비롯해 글로벌 의료사회공헌, 해외의료진 의료연수, 해외환자 유치 등을 통해 한국 의료기술의 세계화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힘찬병원은 지난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대학병원 내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도 각각 사할린 힘찬병원과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하며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은 국내 병원에서 단독 투자를 통해 설립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약 7000평 부지에 2700평 규모의 건물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내과, 신경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을 갖추고 있다. 국내 병원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만큼 현대식 시설과 의료장비를 구비해 개원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제2 병원 설립 요청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주로 현지 병원을 위탁받아 운영하거나 개인 클리닉으로 개원한 형태가 대부분인 기존의 해외진출 방법과는 달리, 병원급 처음으로 국내 병원의 브랜드를 달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형식의 진출 모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의료진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 수준 높은 한국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샤르자대학병원 내 센터 중 가장 많은 시술과 수술을 시행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300평 규모로 치료공간을 늘리는 확장 오픈식에 술탄 빈 모하메드 알 까시미 샤르자 국왕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정책사업에도 적극 발맞춰 정부-민간 보건의료 협력체계의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함에 따라 그 후속 조치로 미얀마,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 연수를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도 참가해 글로벌 의료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와 현지의 어려운 관절·척추 환자 100명에게 무료 수술을 약속하는 협약서를 체결했고,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총 9명의 환자를 한국에 초청해 수술해준 바 있다.
이날 상을 수상한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의료한류를 이끌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의료취약국가에는 국내 의료기술을 전파한다는 사명감으로 병원의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형 선진의료시스템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