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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군사재판, 정준영-유인석 '성매매 알선' 증인채택→"성접대 동기無" 혐의 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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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의 1심 재판에서 동업자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전 유리 ㅎ홀딩스 대표와 가수 정준영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14일 오전 10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 승리에 대한 1심 재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과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식품 위생법 위반 등 승리의 혐의에 관련된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승리 측은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가 전혀 없을 뿐더러 성매매의 경우는 혐의사실 자체도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 원정도박을 했던 것은 맞지만 상습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인 11월 12일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관련된 유인석과 정준영 등 9명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석은 승리와 함께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며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유인석은 6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승리 측은 1차 공판에서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고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정준영은 유인석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할 당시 성매매 여성들을 소개한 정황이 있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버닝썬 전MD 김 모씨, 회사원 권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등과 공모해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해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그가 공판기일에 출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사건이 워낙 방대하고 증인들이 다른 사건과 연루된 경우가 많아 장기간의 증인 신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승리는 유인석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고 본인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또 유인석과 함께 설립한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와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이와 함께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차례 도박을 하며 22억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