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2경기를 남긴 삼성 라이온즈. 내년 구상에 한창이다.
내야도 실험중이다. 다양한 포지션 실험을 통한 최적임자 찾기에 분주하다.
최근 삼성은 이원석과 이성규가 포지션을 맞바꿔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성규 3루-이원석 1루'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3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스위치 이유를 설명했다. 허 감독은 "1루수 이성규의 능력은 이미 파악을 했다. 3루수 이원석은 이미 검증이 된 만큼 이성규의 3루 수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3루수 이성규는 이날 중요한 순간 실책 2개를 범했다. 강한 땅볼 타구에 대한 바운드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루수로 나섰을 때 강한 타구를 척척 잡아냈던 걸 감안하면 송구에 대한 부담감이 포구 미스로 이어졌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전력 극대화를 위해 거쳐야 할 시행착오.
허 감독은 내야 실험 지속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허삼영 감독은 "내년을 위해 장점을 어떻게 발굴 해 키워갈지, 포지션에 대한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 지찬이도 스위치를 할 생각이다. 금주 말 강한울도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 유격수와 2루수를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자타공인 내야 부자 구단이다.
당장 멀티 내야수로 뛸 수 있는 후보 선수들이 수두룩 하다.
김지찬 김호재 강한울은 3루, 2루, 유격수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이성규 최영진은 3루와 1루를 오갈 수 있다.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기존 주전 선수들을 섞은 무한 경쟁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교통정리가 끝나야 트레이드 등 스토브리그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남은 시즌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이유다.
삼성 내야진이 다양한 실험 과정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수 있을까. 내년 시즌 재건을 위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