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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장]'지독한 아홉수' 6이닝 1실점 임찬규, 6경기 연속 10승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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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아홉수'라고 했던가. 10승 문턱이 높기만 하다.

LG 트윈스 임찬규가 빼어난 피칭을 펼치고도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다. 임찬규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8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으로부터 단 한 점도 지원받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9월 6일 시즌 9승을 올린 뒤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9승을 올린 경기가 부산 롯데전이었다. 당시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95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00으로 낮췄다. 직구 구속은 꾸준히 140㎞ 안팎을 유지하면서 결정구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며 숱한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임찬규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LG 타선은 상대 선발 애드리언 샘슨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회말 선두 오윤석을 112㎞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임찬규는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준우를 128㎞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이대호에게 좌측 안타를 맞았으나, 좌타자 이병규를 123㎞ 체인지업을 구사해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주자를 없앤 뒤 정 훈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했다.

3회에는 1,2루 위기를 벗어났다. 1사후 김준태와 딕슨 마차도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오윤석을 커브로 루킹 삼진, 손아섭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2사후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 훈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임찬규는 0-0이던 5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량 실점 위기에서 변화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두 한동희와 김준태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이어 마차도에게 136㎞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오윤석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손아섭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았고, 전준우를 108㎞ 느린 커브로 3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임찬규는 0-1로 뒤진 7회말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