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최희섭 추신수도 밟지 못한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5대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앞으로 한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최지만은 이날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이 우완 호세 우르쿼디여서 최지만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케빈 캐시 감독은 최지만이 아닌 우타자 얀디 디아즈를 4번-1루수로 출전시켰다. 최지만보다 디아즈의 타격감이 더 좋다고 판단한 듯.
휴스턴이 1회말 호세 알투베의 솔로홈런으로 앞서나갔지만 탬파베이는 6회초 한번의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초 2사 만루, 3회초 1사 2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던 탬파베이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안타와 상대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최지만 대신 출전한 디아즈가 바뀐 투수 에놀리 파레데스로부터 중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5번 조이 웬들의 좌전안타로 2명의 주자가 들어와 2-1 역전. 이어진 1사 만루서 윌리 애덤스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더한 탬파베이는 헌터 렌프로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더해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곧이은 6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다. 8회말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휴스턴은 9회말 상대 마무리 디에고 카스티요를 상대로 1사 후 볼넷 2개로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6회초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호세 알투베가 체크스윙 삼진을 당해 2아웃. TV 화면상으론 알투베의 배트가 잘 멈춘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이 스윙 선언을 했다. 2사후 6회말 홈런을 쳤던 브랜틀리가 나서 한방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였다.
3연승을 달린 탬파베이가 남은 4경기서 1승을 더해 월드시리즈에 오르면 최지만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첫 한국인 야수가 된다. 이전엔 김병현 박찬호 류현진 등 투수만이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