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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선동열 반열에 오른 양현종 '험난했던 승리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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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어냈다. 무려 8번의 도전만에 7년 연속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7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는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5번째 대기록이다.

양현종의 10승까지 여정은 험난했다. 양현종의 구위는 떨어져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하거나 잘 던진 날에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도 많았다.

10승을 향한 8번째 도전이었던 13일 NC전 또한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2회말 유격수 박찬호와 좌익수 나지완의 연속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할 때도 불운이 재현 되는 듯 했다.

3회초 김선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출루하자 김선빈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최원준을 홈까지 불러들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김태진의 좌중간 2루타, 유민상의 볼넷에 이어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마지막 순간까지 웃을 수 없었다. KIA가 11-3으로 앞서던 9회말, NC는 이재율의 적시타, 김형준의 3점 홈런으로 4점 차까지 좁히는 뒷심을 발휘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모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알테어의 적시타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NC의 추격은 거기까지 였고 양현종은 승리를 뺏기지 안았다.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는 최근 상당히 고전하고 있었다. KIA 전날까지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한 상황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대기록을 달성하고 팀에 가을야구의 희망을 안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창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3/

양현종이 NC 2회말 2사 2루에서 모창민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고 있다. 이어진 좌익수 나지완의 송구 실책으로 모창민이 득점해 역전을 내줬다.

양현종이 6회말 1사 1,2에서 강진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물러나고 있다.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물려주고 내려오는 양현종,쉽지 않은 7년 연속 10승의 길, 땀을 닦으며 휴식을 취하는 양현종

또 다시 불운이? 초조한 모습으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양현종. KIA가 11-3으로 앞서던 9회말, NC는 이재율의 적시타, 김형준의 3점 홈런으로 4점 차까지 추격 한후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모창민과 알테어의 타점으로 2점차 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NC의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양현종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뿜을 나누고 있다. 김규성이 대기록의 기억을 담은 기념구를 양현종에게 건네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46승을 기록하며, 역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인 선동열 전 감독과 다승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