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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닥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진통제로 버티는 '고창 엄마' 사연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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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의 대표 주치의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과 최시중 아나운서가 전북 고창을 찾았다.

주인공의 밭에서 대파를 심는 일을 거들며 내고향 일꾼으로서의 면모도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엄마는 괜찮아' 1부는 17세부터 농사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김일례씨(여, 63)의 사연이 소개된다.

40대 이후 자주 무릎이 붓고 통증이 왔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으로 동네 병원에서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김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아파도 생계 때문에 농사일을 놓을 수 없어 쭈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다가 병만 더 키웠다. 양쪽 무릎이 모두 망가져 다리는 'O자'로 휘어지고, 급기야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자다 깰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김씨는 "진통제를 맞아도 매일 아려오는 무릎 통증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무릎을 치료해서 두 다리 뻗고 반듯하게 누워서 자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했다.

농촌에는 손 가는 일이 많은데 조금만 움직여도 무릎이 너무 아파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어 매일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텨오고 있다. 투병중인 아들의 뒷바라지 때문에 농사를 많이 할 수는 없어도 한 시간, 두 시간 조금이라도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버텨온 세월이 어느덧 15년이 넘었다. 그동안 무릎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이미 뼈가 닿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도 통증이 와도 아프다는 생각보다 일을 하지 못 하는 게 더 걱정스러웠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40대 연골 퇴행이 진행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적절한 관리만 받았더라면 수술을 피할 수 있었지만, 김씨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갑자기 증상도 심해지고 말기 관절염으로 이행이 빨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하루하루 진통제에 의존하며 통증을 참아온 김씨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 '엄마는 괜찮아' 고창편은 2부작에 걸쳐 KBS1TV 6시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를 통해 방송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