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박한 정리' 홍경민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정리'에서는 홍경민이 의뢰인으로 등장해 살림꾼의 면모를 보였고, 아내이자 해금 연주자인 김유나를 위해 정리가 필요한 집을 공개했다.
홍경민은 이날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처음 만났던 김유나를 회상했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다 해금 연주자가 필요해서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았고, 합주하는 날 처음 만났다. 한 두 번 보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아내의 한복 입은 모습에 반했다는 홍경민은 무대가 끝난 뒤 떠나지 않고 자신을 기다린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했지만, 김유나는 당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 김유나는 "무대가 끝에서 두 번째였다. 당시 첫째 조카가 함께 출연한 송소희씨를 좋아해서 사인받으려고 기다린 것"이라는 진실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홍경민은 집안 곳곳에서 아내를 향한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해금 연주자이자 아이를 위한 육아, 여기에 공부까지 해야 하는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던 것. 홍경민은 "아내가 손을 쓰는 해금 연주가다. 연주가가 손을 다치면 안되지 않나. 가수는 손을 다쳐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며 자신이 살림꾼이 됐던 이유를 밝혔다.
홍경민은 그런 아내를 위해 방음방을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이미 그 방음방은 창고로 쓰이고 있는 중이었다. 홍경민은 "엄마이면서 영원히 아티스트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인데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고시원 느낌이 날 정도로 창고가 됐다"고 토로했다.
홍경민은 큰 결심을 한듯 2톤의 물건을 비워냈다. 이는 '신박한 정리' 사상 역대 최고 무게. 홍경민은 "기록을 세우려 한 것은 아니다. 꼭 비우야 했던 것들"이라며 김유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톤 트럭을 비워낸 홍경민의 집은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였다. 거실을 시작으로 방음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들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방음방은 뮤지션 부부의 방음방으로 바뀌었다. 아내의 공간을 위해 홍경민이 자신의 책을 모두 비워낸 보람이 있던 것. 김유나는 "내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생기게 되니 너무 좋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홍경민은 주방 공간에 만족하며 "주방은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했고, 신애라는 "대한민국의 모든 남편들이 홍경민 씨 같은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살림꾼' 홍경민과 김유나의 집이 완성됐고, 김유나는 홍경민에게 "사랑에 푹 빠져 당신과 완벽한 가정이 되었는데, 그 길을 이렇게 함께 가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