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15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소집해 최정예 멤버로 발을 맞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A매치 기간(11월 9일 ~ 11월 17일)에 친선경기를 치를 상대 팀을 물색한 끝에 멕시코와 맞붙기로 결정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는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시 및 경기장은 추후 확정된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유럽에 머물며 두 차례 친선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중동 지역팀으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다.
FIFA랭킹(9월 기준) 11위를 기록 중인 멕시코는 1994 미국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무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으로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멕시코의 주요 선수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르빙 로사노(나폴리)가 꼽힌다. 멕시코는 최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에서 뛰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축구팬들은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통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처음으로 바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10월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K리거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르며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했다. 이어 11월에는 해외파를 총동원한 정예 멤버로 A매치 2연전을 치르며 내년 재개될 2022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대비한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유럽은 UEFA 네이션스리그를 진행해 유럽 팀끼리 붙기 때문에 한국이 유럽팀과 경기를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멕시코는 우리에겐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