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비보이 댄서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세계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의 댄서 오명교(자벨린)이 '턴-더 스트릿'에 출연한다.
한국판 '스텝 업'을 예고한 뉴미디어 디지털무비 '턴-더 스트릿'은 과거 힘들었던 방황을 끝내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하나로 뭉친 비보이 마운틴 크루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명교는 '텐' 역활로 캐스팅이 확정됐다. 단순 무식해 보이는 모습으로 유독 돈에 집착하는 성격에 돈과 관계없는 일에는 의리가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진조크루 관계자는 "오명교가 비보이댄서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국 비보의 실력은 세계 최정상급이다. 하지만 무대 밖 활동 영역은 그리 넓지 않은 것이 사실. 과거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 때도 일부 비보이 수업 또는 예능에 감초 역할로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외국에서 비보이 중심의 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보이계 관계자는 "한때 비보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감초로 출연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비보이들이 갑자기 확 뜨고, 스타성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 길게 이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기류가 바뀌고 있다. 비보이가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비보이 동작이 어려운 난도뿐만 아니라 리듬을 타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비보이들은 코로나19 시대 랜선 대회는 물론이고 각종 광고 및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웹 드라마의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이는 비보이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
이 관계자는 "앞으로 오명교와 같은 사례가 더 늘었으면 좋겠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