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승부욕 넘치는 사나이' KT 강백호가 동료를 배려하는 친절한 모습을 선보였다. 11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강백호는 KT의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최주환이 3회초 1사 상황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했다. 아웃은 되었지만 몸을 날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유니폼에 흙이 잔뜩 묻게 되었고 이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강백호는 최주환의 유니폼에 묻은 흙을 직접 손으로 털어주는 친절함을 발휘했다.
그 후 5회초 1사 상황, 두산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했고 강백호는 허리를 숙여 다리 보호대를 풀던 허경민의 뒷 주머니에서 주루용 장갑을 발견했다.
강백호는 당연한 듯 장갑을 꺼내 허경민에 건냈고 허경민은 강백호의 허리를 토닥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타석에서는 승부욕 넘치는 모습으로 무섭게 배트를 돌렸지만 동료를 배려 하는 모습은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반전 매력남' 강백호의 친절했던 손길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5회초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간 허경민.
허경민의 뒷주머니에 꼽힌 주루용 장갑을 먼저 꺼내 드는 강백호.
'백호야 안녕~'강백호에게 인사를 건네는 허경민, 강백호의 미트에는 이미 허경민의 장비가 담겨있었다!
배트보이가 강백호의 미트에 담긴 허경민의 장비를 가져가고~
'백호는 언제나 친절해~'허경민이 강백호의 허리를 토닥이며 고마움을 전한다.
6회초 2사, 이번엔 2루타를 치고 나간 허경민!
'장비 저한테 주세요~'공교롭게도 강백호의 도움을 두번이나 받게된 허경민이다.
다리 보호대에 이어 장갑까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