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브랜든 반즈가 시즌 말미 연승을 다짐했다.
반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로선 시즌 100패 가능성에 안녕을 고한 남다른 의미의 승리였다.
반즈의 한방은 이날의 쐐기포였다. 반즈는 한화가 5-0으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반즈는 키움 양기현의 5구째 한가운데 137㎞ 직구를 통타, 그대로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시즌 7호포, 비거리는 115m.
이날 한화 선수들은 홈런친 선수를 위한 침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반즈는 이에 아랑곳없이 허공과 하이파이브하듯 연신 더그아웃을 오가며 기쁨을 만끽했다. 모처럼의 '손맛'이 기뻤는지 반즈의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이 번졌다. 반즈는 7회 2사 1,2루에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경기 후 반즈는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좋은 분위기를 몰아 연승하겠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홈런 타석 때 최대한 존을 가운데에서 높게 봤다. 2스트라이크라서 구종을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다"라며 "힘으로 치려고 하지 않고, 실투가 오기를 기다린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한화는 9월 이후 노시환과 반즈가 홈런 5개씩을 쏘아올리며 남달라진 장타력으로 시즌 막판의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