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림픽대표팀 무한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결승골 주인공 이동경(23·울산 현대)은 "1차전 비겼었는데 2차전에선 준비한 부분이 잘 나왔다. 승리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동준이 골 넣기 쉽게 잘 만들어주었다. 고맙다고 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면서 "전방 압박을 열심히 했다. 이번 대표팀 차출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적 불발에 대해 "지나간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소속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울산에서 우승컵을 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에 대해 "경쟁은 계속 되는게 맞다. 올림픽대표팀은 무서운 팀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월반' 이동경의 A대표팀 첫 골이 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던 벤투호는 2차전 승리로 합계 5대2를 기록, 최종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월반한 이동경의 활약이 있었다. 이동경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9분 승부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동준이 살짝 빼준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득점포를 완성했다. 이동경의 득점에 벤투 감독을 크게 미소 지었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선수였다. 이유가 있다. 이동경은 그동안 김학범호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혼자 6골을 몰아넣었다. 그는 올해 초 막을 내린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도 물오른 활약을 이어가며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에 앞장섰다.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우수한 활약. 벤투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걸렸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과 10월 A매치에 이동경을 발탁, 점검을 마쳤다. '스페셜 매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을 A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