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최근들어 대표팀에서 계속 부진하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고, 최하 평점을 받는 굴욕을 맞보기도 했다. 모두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나섰을 때 이야기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각) 새벽 프랑스 생드니에서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고, 이 경기는 0-0으로 득점없이 끝났다. 이로 인해 호날두는 경기 후 축구 통계전문업체로부터 6.2점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는 프랑스대표팀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이날 경기 최저점이었다.
그런데 이런 호날두의 부진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조제 알바라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발로 나와 70여분을 소화했으나 골대를 한번 맞췄을 뿐이었다. 결국 대표팀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호날두가 상대한 팀이 강팀인 스페인과 프랑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2경기 연속 무득점이 이해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전에서는 움직임 자체가 위협적이지 못했다. 다른 선수보다 특히 낮은 6.2점의 평점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호날두가 많은 공격 기회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소속팀에서는 괜찮다. 지난달 28일 열린 AS로마와의 2020~2021 세리에A 2라운드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다소 호흡이 안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