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민상에게 좋아질 부분이 있냐고? Sure!"
KIA 타이거즈 유민상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쪽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타격 역시 한계를 넘지 못했다.
2012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6년 KT 위즈로 이적한 뒤 2018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는 유민상은 올시즌에야 제대로된 기회를 얻었다. 주전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루수로 나서게 된 것.
올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유민상은 처음으로 400타석을 넘겼다. 85안타를 쳐 첫 100안타도 도전 중. 타율 2할4푼1리, 7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의 모든 기록에서 데뷔 후 커리어 하이다.
하지만 계속 떨어지는 타율은 아쉽다. 5,6월 두달간은 타율 3할3푼7리에 3홈런, 23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지만 이후 7월 2할5푼8리, 8월 1할8푼6리, 9월 2할3리로 떨어졌고, 10월엔 1할3푼8리까지 내려왔다. 최근 타순이 8번까지 내려온 유민상은 11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그럼에도 유민상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일단 올시즌 성적에 대해 나쁘지 않게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의 첫 풀타임 시즌에 대해 "유민상은 공격적으로 굉장히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봤듯이 파워도 있다. 밀어치는 능력도 있다"면서 "타점이 61점인데 그정도면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61타점은 팀내에서 프레스턴 터커(96타점) 최형우(95타점) 나지완(82타점)에 이은 4위의 성적이다. 득점권 타율이 3할9리로 터커(0.298)보다 오히려 높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의 낮은 타율에 비해 높은 타점 능력을 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이 좋아질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지금의 경험이 유민상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으로 캠프 때부터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좋아질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성장도 기대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