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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현장리뷰]'부천킬러 레안드로 골' 이랜드, 부천전 싹쓸이+3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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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이랜드가 부천FC를 잡과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1일 서울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이랜드(승점 34)는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랜드는 지난 8월 9일 이후 무려 63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반면, 부천(승점 22)은 10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라인업=이랜드 외국인 공격진 vs 부천 새 얼굴 믿는다

이랜드는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쿠타 파수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레안드로와 김민균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서재민 최재훈 장윤호 이시영이 중원을 조율했다. 김수안 김진환 김동권이 수비를 담당했다. 골문은 강정묵이 지켰다. 부천 전에서만 3골-2도움을 기록한 레안드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다만, '수비의 핵심' 이상민과 김태현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합류로 이탈했다.

부천은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조건규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서명원, 바비오, 장현수가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송홍민과 김영남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국태정 김영찬 조범석 김강산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봉진이 꼈다. 1998년생 조건규가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다.

▶전반=부천 킬러 레안드로 '또' 득점포

마음 급한 두 팀이었다. 홈팀 이랜드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었다. 원정팀 부천은 8월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킥 오프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부천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랜드를 몰아붙였다. 조건규가 단독 드리블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건규의 슈팅은 이랜드의 골대를 빗나갔다.

이랜드는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정적 기회는 전반 18분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환이 왼발슛으로 부천의 골망을 흔든 것. 분위기를 탄 이랜드는 5분 뒤 레안드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레안드로는 올 시즌 부천을 상대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다급해진 부천은 서명원 송홍민, 바비오의 연속 슈팅으로 이랜드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부천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랜드가 2-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서재민 쐐기포, 이랜드 3위 점프

부천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서명원 대신 곽해성을 투입한 것. 변화를 준 부천은 후반 5분 정현수가 단독 기회를 잡으며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부천은 후반 8분 송홍민 대신 이정찬을 투입해 다시금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랜드도 교체 카드를 활용해 맞불을 놨다. 후반 15분 수쿠타 파수 대신 원기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천 역시 곧바로 장현수를 빼고 구본철이 경기에 나섰다.

교체 카드 효과, 이랜드가 웃었다. 이랜드는 후반 18분 서재민의 쐐기골이 터졌다. 서재민은 김민균이 살짝 빼준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다. 첫 번째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잡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서재민은 프로 데뷔 세 시즌만에 첫 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누렸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이랜드는 김민균과 김수안을 빼고 고재현과 최한솔을 차례로 투입하는 여유를 가졌다. 올 시즌 부천을 상대로 3승을 챙긴 이랜드는 3위로 뛰어 올랐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