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19)와 구보 다케후사(비야레알·19)의 시장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가 제법 벌어졌다.
유럽 선수 가치평가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최신 시장가치는 2000만유로(약 271억원)다. 반면 구보는 3000만유로(약 407억원)다. 1000만유로(약 136억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코로나19 직후 시장가치가 1350만유로였다가, 최근 10월 평가에서 2000만유로로 큰폭의 상승을 보였다. 발렌시아 선수 중 4번째로 높다. 라리가 전체에서도 65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토트넘) 다음으로 높다. 2001년생 중에서는 7번째 높다. 이강인은 아직 발렌시아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건 인정을 받고 있지만 팀내 복잡한 역학 구도에서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구보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시장가치가 1350만유로로 이강인과 똑같았다. 그런데 지난 7월 평가에서 3000만유로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구보는 임대갔던 마요르카에서 2019~2020시즌 말미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개인 능력이 출중했고, 마요르카의 주전으로 활약한 후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레알 구단은 구보를 비야레알로 다시 1년 임대 보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0월 평가에서도 구보의 시장가치는 3000만유로로 그대로 유지했다. 구보는 비야레알 선수 중 시장가치가 가장 높다. 라리가 전체에서도 38위, 일본 선수 중에서는 최고로 높다. 세계 2001년생 중에서도 4번째로 높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에 최근 구보의 출전 시간을 늘려주라고 압박하고 있다. 구보는 최근 비야레알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과 구보는 한일 양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이강은은 어릴적부터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구보도 어릴 때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갔고,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후 도쿄FC로 복귀했다가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며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