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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 임창정, 연기 자숙 고백→눈물의 게릴라 콘서트…'찐 팬♥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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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임창정이 팬들과 함께한 데뷔 30주년 기념 미니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국민 가수' 임창정의 게릴라 미니 콘서트가 펼쳐졌다.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임창정은 이날 지난 3년간 일부러 연기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이런 연기를 하면 예전에는 많이 웃어줬는데' 이게 쌓인 거 같다. 관객들이 반응할 거라고 확신하고 연기했는데 시사회 때 극장에서 관객들하고 영화를 보는데 사람들이 안 웃고 반응을 안 하더라"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웃어야 하는데 반응이 없더라. 그리고 웃는 것뿐만 아니라 슬픔 감정 연기를 해도 충분히 소화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약하더라. 솔직히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다음에도 대본이 들어오는데 나 자신이 용서가 안 됐다. 관객들이 내가 뭐할지 다 알고 있는데 '난 이제 할 게 다 끝났구나. 보여줄 건 다 끝났구나' 싶었다"며 "근데 연기를 사랑하니까 계속해야 하는데 그럼 공부를 더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연기 자숙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년 정도 지났는데 5년 동안 안 하기로 했다. (섭외는 들어오지만) 못 하겠더라"며 "연기 자숙을 결정할 때 괴롭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마음먹게끔 해서 '임창정 뻔해'라는 말을 지울 수 있는 준비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창정은 "오랜 팬들이 날 가꿔주는 것 같다"며 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발매 전 노래도 미리 들려줄 정도로 팬들과 친구처럼 친하게 지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임창정은 팬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은 '자작극(?)' 사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과거 임창정은 '임창정 갤러리'에 '나창정'이라는 닉네임으로 본인을 칭찬하는 게시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웃기려고 그런 거였다. 근데 대부분 사칭이라고 해서 미쳐버리겠더라. 그래서 인증을 하기로 했다. 내가 원래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밖에 못 잡는데 생방송에서 간주 부분에 왼손으로 마이크를 잡겠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임창정은 팬들 부탁에 즉석에서 노래를 열창해주는 특별한 팬서비스에 대해 "날 알아봐 주는 모든 사람들한테 그냥 해주고 싶다. 그런 기쁨을 주라고 스타 만들어준 거 아니냐. 신인 시절 그토록 기도했던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인기는 사람의 기운이다. 인기가 있다는 건 사람의 기운이 있다는 거다. 대중들이 내게 기운을 주는 거다.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의 기운이 모여서 다시 그분들에게 돌아가는 거 같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임창정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예고했다. 이에 멤버들은 임창정을 위한 역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임창정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서프라이즈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한 것.

멤버들은 임창정이 도착하자마자 안대를 씌우고 납치해 공연장으로 안내했다. 이어 임창정이 안대를 벗은 순간 스페셜 게스트로 허각과 조현민이 등장해 '결혼해줘'를 열창했다. 또한 전광판에는 수많은 팬들이 나타나 실시간 랜선 떼창을 선사해 감동을 더했다. 팬들의 사랑에 감동한 임창정은 결국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임창정을 위해 대구에서 새벽부터 달려왔다는 조현민은 "임창정이 결혼 선물로 음식점 가맹점 오픈을 해줘서 현재 운영 중"이라며 임창정의 통 큰 결혼 선물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임창정이 '롤모델'이라는 허각은 "이런 친근한 이미지의 가수가 되고 싶다"며 "(임창정 형이) 은퇴 얘기 같은 건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찐' 팬심을 드러내 임창정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이날 임창정은 팬들을 위해 자신의 히트곡 '슬픈 혼잣말',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 '늑대와 함께 춤을', '또 다시 사랑'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역대급 귀 귀호강을 선사했다.

이에 팬들은 임창정을 위해 준비한 30주년 금메달을 건넸고, 임창정은 "이걸 보면서 '난 참 부자다'라고 생각하겠다. 이 안에 너희가 있으니까. 정말 고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