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벤투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이동경(울산)의 각오였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동경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에 의해 체력적인 부분을 지적 받기도 했다. 이동경은 11일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경기를 꾸준하게 많이 못 나왔고,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했다. 대표팀 경기라서 긴장도 되면서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1차전에 경기를 했기 때문에 회복에 신경 썼다. 2차전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이랑 A대표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일단 감독님들이 원하시는 스타일이 다르고 팀이 하고자하는 부분이 다르다. 올림픽 대표팀에 있을 때는 김학범 감독님 원하는 스타일을 하고 A대표팀에선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한다"고 했다. 오른쪽 날개로 뛴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는 걸 편하게 생각한다. 오른쪽 윙어를 실험하셨다. 소속팀에서도 오른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적응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셔서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했다.
과거에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는 이동경은 해외파 대신 K리거들로 가득한 대표팀에 대해 "아무래도 감독님이 하고 싶은 축구를 확실하게 정해져있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그 부분에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 부분에 맞춰서 준비해야 된다. 어떤 선수들이 오든 그 부분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2차전 각오에 대해서는 "처음 발을 맞춰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1차전을 준비했다. 2차전에는 한 번 경기를 했으니까 보완점이나 공략 점을 선수들이 더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