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리 플레이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우리 플레이'를 강조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가진 A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서 2대2로 비겼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지만 웃지 않았다. 오히려 "50점도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혼날 각오를 좀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많이 혼내셨냐'는 질문에 "혼나야 하면 혼나야지"라며 "상대 상관 없이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우리만의 패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지적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힘들어하는 만큼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 없이 우리 플레이를 해아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했다.
2차전은 A대표팀이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그들이 잘하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승패에 상관 없이 좋은 플레이가 목표다. 우리 선수들이 우리 팀만의 틀에 익숙해져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추구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틀에 맞춰서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플레이가 몸에 익어야 어떤 팀을 만나도 속도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속도만 있다면 상대가 누군인지 상관 없이 두려움 없이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경기인만큼 승패도 중요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과정을 중시했다. 김 감독은 "승패는 나중 문제다. 좋은 경기력이 초점이다. 승패에 초점을 맞추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우리 팀 완성도를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