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7일 첫 방송한 '구미호뎐'은 가구 평균 시청률 6.5%, 최고 시청률 7.2%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이연은 '구미호뎐' 스토리의 시작이자 한국적 판타지 액션 로맨스의 새로운 틀을 완성시킨, 그 자체가 판타지인 인물이다. 사람을 홀리는 환상 미색은 눈 호강을, 여우누이 등 요괴와의 싸움에서 보여준 전직 백두대간 산신의 극강 액션은 심란한 현실을 잊게 만든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게다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자, 아음만을 가슴에 품고 억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연의 순정은 여심을 자극하며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터. 특히 이동욱은 이연 캐릭터와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명불허전 판타지 장인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조보아는 전설 속 인물들이 현존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명분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 '파워 능동 여주' 남지아를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극중 남지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념과 겁 없는 직진 행보로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당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21년 전 실종된 부모를 찾기 위해 온 몸을 내던져 집요하게 추적하는 모습 뒤로, 세상에 홀로 남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남지아의 안타까운 속내가 밝혀져 입체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1, 2화 엔딩을 장식하며 반전을 거듭하는 반전 갑 캐릭터, 남지아가 앞으로 어떻게 극을 이끌어나갈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김범의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이랑은 첫 화부터 공시생, 여고생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둔갑의 귀재부터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내기하자, 형"이라며 섬뜩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다가도 이연의 모진 말에 눈물을 그렁하는 변화무쌍한 감정선으로, 나쁘지만 짠한 마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등장만 하면 충격을 선사하며 서늘한 미소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이랑이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이동욱-조보아-김범은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완벽한 맞춤으로 세상에 없던 판타지의 틀을 완성했다"라는 말과 함께 "세 배우가 열연하는 이연과 남지아, 그리고 이랑은 몰입감을 유발시키는 新 캐릭터로서 '구미호뎐'을 이끌게 될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