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상호가 SBS드라마 '앨리스'에서 드디어 그 정체가 밝혀졌다.
배우 김상호는 SBS '앨리스'(연출 백수찬/ 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제작 스튜디오S)에서 형사이자 주인공 박진겸(주원 분)이 아버지같이 믿고 따르는 존재인 '고형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앨리스' 11회에서는 고형석의 정체와 숨은 이야기가 밝혀지며 극의 몰입감이 더해졌다. 윤태이(김희선 분)가 고형석의 의심스러운 면모를 포착한 후로 박진겸(주원 분)에게 그의 정체를 알리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치달은 가운데, 고형석은 선생이 아닌 오히려 기철암(김경남 분)에게 아내를 인질로 조종당하고 있었던 것.
2050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슬픔에 빠진 고형석을 찾아온 기철암은 시간여행을 통해 아내를 다시 만나게 해주겠다고 접근한다. 다만 고형석에게 박선영(김희선 분)을 처리하라고 지시, 이에 박선영을 미행하던 고형석은 과거에 살고 있는 자신과 아내를 우연히 마주하며 둘의 행복한 모습에 한편으로 위안을 삼고 다시 미래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던 중 과거의 자신이 용의자에게 갑작스레 피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죽기 전 자신에게 아내를 행복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모습에 결국 과거에 머물게 되었다.
과거에 있었던 이 일들로 인해 고형석은 아내를 바라볼 때면 늘 애틋하고 애정을 가득 담아 바라봤던 것과 고형석은 불법 시간 여행을 이용하는 악당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한 남편인 것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기철암이 또 한 번 진겸을 제거하라는 명령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진겸을 지키려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고형석의 반전은 그야말로 감동의 연속인 것.
이렇듯 그동안 미묘한 긴장감으로 정체를 숨겨온 김상호, 그간의 긴 물음표들에 진하고 뭉클한 사연으로 답하며 이번 11화를 꽉 채운 그의 열연에 많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선생의 정체도 결국 밝혀지면서 혼돈을 가져오고 있지만 이런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이제 드라마 중반을 넘어선 '앨리스'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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