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찰나의 순간 3점슛이 맞다고 생각했다."
부산 KT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이 KBL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릭슨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개막전에서 3차 연장 접전 끝 팀의 116대115 승리를 이끌었다. 밀리던 4쿼터 폭풍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가게 한 데릭슨은 패색이 짙던 1차 연장 종료 직전 극적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진 3차 연장전에서도 2점차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데뷔전 3점슛 7개 포함 3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릭슨은 경기 후 "개막전이라 많은 에너지, 집중력이 필요했다. 시즌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는지에 따라 시즌 전체가 갈린다. 이기려고 노력했다. 그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했다.
사실 데릭슨의 마지막 3점슛은 작전이 아니었다. 서동철 감독은 데릭슨에게 인사이드 공격을 주문했다. 파울을 얻어 최소 동점으로 가자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데릭슨은 과감하게 3점을 쏘아올렸다. 그는 "오픈된 동료를 찾으려 노력했는데, 동료들이 보이지 않았다. 3점에 자신이 있었다. 찰나의 순간 3점이 맞다고 생각해 슛을 던졌다. 자신있게 던지려 노력했다. 첫 경기 나도 동료들도 실책을 많이 했지만, 그걸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데릭슨은 KBL 데뷔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한국은 다른 게 많은 나라다. 하지만 나는 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 한다. 좋은 동료들이 한국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 팀 동료들이 너무 좋다. 몸상태는 시즌을 치르며 더 좋아질 것이다. 늘 경기에서 100% 전력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