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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득점 폭발 김소니아 앞에 작아진 박지수, 우리은행 개막전 최강 KB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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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박혜진이 없어도 괜찮았다. 김소니아(26득점)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자신의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갱신했다. 박지수 앞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1대68로 눌렀다.

KB는 올 시즌 최강이다. 리그 최고 센터 박지수를 비롯해 강아정 염윤아 심성영이 있다. 김민정과 최희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허예은까지 포진해 있다.

선수 스쿼드의 양과 질에서 압도적이다.

우리은행은 최은실의 부상으로 센터가 없는 농구를 해야 한다. 단, 박혜진과 김정은이라는 강력한 코어가 있다.

승부는 팽팽했다. 1쿼터 우리은행은 불의의 부상이 닥쳤다. 박혜진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고질적 족저근막염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밀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KB의 공격력이 좋지 않았다. 박지수의 단순한 골밑 공격에 치중했다.

우리은행은 당연히 더블팀을 시도했다. KB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지수의 패스가 우리은행의 수비에 잘리거나, 좋은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2쿼터에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박지수는 실책이 많이 나왔다. 골밑에서 패스를 받지 못한 박지수가 외곽까지 나왔지만,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오히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3점 라인 바깥부터 나오면서 골밑 돌파, 박지수의 수비를 뚫어 버렸다. KB가 지역방어로 전환했지만, 우리은행의 유기적 패스가 이어졌다.

결국 31-30, 1점 차 우리은행의 리드.

우리은행은 전반 김정은이 좋지 않았다. 8득점을 했지만, 5개의 실책. 슈팅 밸런스도 잘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쿼터 영점을 잡았다. 잇따라 3점슛 2개 성공. 반면, KB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박혜진이 없었지만, 우리은행의 수비는 견고했다. 박혜진 대신 들어간 포인트가드 김진희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김정은의 속공으로 56-52, 4점 차 리드.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경기종료 3분46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박지수를 앞에 두고 골밑 돌파, 그대로 2득점 성공. 의미심장한 돌파였다. 여기에 나윤정이 장거리 3점포를 그대로 꽂았다.

67-60, 우리은행의 7점 차 리드. KB는 만만치 않았다. 최희진이 스크린을 받고, 오픈 찬스에서 3점포로 응수. 여기에 박지수가 묵직한 골밑 슛으로 67-65, 2점 차 추격.

하지만, 박지현이 혼신의 힘으로 골밑을 돌파하면서 2득점. 다시 4점 차.

남은 시간은 1분5초. 강아정의 3점슛 불발. 4점 차 리드. 이때 우리은행은 상당히 인상적 패턴을 돌렸다. 비 시즌 내내 박지현을 다그쳤던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 아닌 박지현에게 공격의 전권을 맡겼다. 양쪽 사이드를 벌려주고, 공간을 만들었다. 박지현은 정면에서 1대1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박지현의 화려한 크로스 오버 드리블과 날카로운 돌파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우리은행 벤치진도 대단했다. 여기에서 사실상 승패는 끝났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