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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브리핑]SK 박경완 대행 "우리 팀에서 첫 등판 정수민. 결과 상관없이 자기 공만 던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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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에서 처음 1군에서 던지는 거라 부담을 많이 가질 것 같아서 편하게 자기 볼만 던져라고 주문했다."

SK 와이번스 정수민이 이적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선발 피칭을 한다.

정수민은 2008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해외파다. 군복무 후 2016년 신인 2차 1라운드 8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끝난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과 후방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그동안 재활을 해왔던 정수민은 최근 실전 피칭을 했다. 8월 22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2군 보고로는 초반 2게임 정도는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문승원과 같은 날짜에 맞춰서 등판을 하면서 (문)승원이의 대체 투수로 준비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정수민은 최고 145㎞까지 구속을 끌어올렸고 보통 138∼142㎞ 정도의 스피드를 찍는다고. 직구 외에 커브와 포크볼을 던진다.

박 감독대행은 "NC에서도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다. 투구수는 길게 가면 80∼90개 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일찍 바뀔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적 후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등판하는 거라 긴장할 수도 있어 박 대행이 전날 짧게 면담을 했다고. 특히 전날 KIA에 패하며 꼴찌 한화와 승차없는 9위인 SK이기에 이날 승리가 절실해 정수민에게 부담이 클 수도 있었다. 박 대행은 "우리 팀에 와서 첫 등판이니 부담을 많이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결과에 상관없이 자기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하고 편하게 던져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정수민은 아직 SK 선발진에서 입지는 약하다. 박 대행이 "아직 5선발 경쟁이라 하긴 어렵고 6,7선발이나 롱릴리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막판 정수민이 어떤 피칭을 해주느냐에 따라 내년시즌 선발 구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