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풀백 이주용이 형님팀의 힘을 입증했다.
이주용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벤투호(A대표팀)와 김학범호(U-23)의 스페셜매치 1차전에서 전반 13분 짜릿한 선제골로 '한솥밥' 전북의 송범근이 지키는 올림픽대표팀 골문을 열었다.
이날 친선전의 공식명칭은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무관중으로 치러지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선보인 국가대표들의 진검승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은 1996년 4월 21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박종환 감독의 A대표팀과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 맞대결(2대1승) 이후 24년만이다.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발을 맞췄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만의 첫 경기였다.전반 초반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온 김학범호가 '형님팀'을 상대로 강한 공세로 나섰다.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겠다"던 김학범 감독의 공언대로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형님팀'에서 나왔다. 5년2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주용이 박스 앞에서 날선 오른발로 낮고 빠르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5분 현재 벤투호가 1-0으로 앞서고 있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