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정은 납치 사건의 범인, 용의주도한 N31은 누구인가?"
'나의 위험한 아내' 최원영-최유화-심혜진-백수장-김재철이 희대의 납치 사건을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수상한 용의자 5인방'으로 등극했다.
MBN-웨이브(wavve)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제작 키이스트)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의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이형민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매혹적인 스토리, 캐릭터에 푹 빠져든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가 빛을 발하며 단 2회 만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나의 위험한 아내' 1, 2회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 심재경(김정은)이 납치된 후 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각기 다른 처세와 예사롭지 않은 행보가 짜임새 있게 전개되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내연 관계로 밝혀진 김윤철(최원영)과 진선미(최유화)가 납치 유력 용의자로 지명돼 수사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이들과 마찬가지로 의뭉스런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의문의 납치 사건을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들고 있는 5인의 용의자, 김윤철-진선미-하은혜(심혜진)-송유민(백수장)-이진수(김재철)의 '수상한 움직임'을 살펴봤다.
◆ 첫 번째 용의자. 김윤철(최원영), 독살은 하려했지만 납치는 아니다?
심재경의 남편 김윤철은 납치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이자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아내와의 신의를 저버리고 불륜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심재경의 유산을 노려 내연녀 진선미와 독살까지 모의한 전력이 있는 것. 김윤철은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 아내 구출 작전을 벌이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김윤철의 차 트렁크에서 심재경의 혈흔이 발견되며 경찰의 의심이 증폭됐고, 급기야 여론을 돌리는 데도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김윤철은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상황.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윤철의 돌발 행동이 아내를 잃은 피해자의 억울하고 원통한 호소일지, 궁지에 몰린 용의자의 마지막 탈로였을지, '남편 김윤철'의 진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두 번째 용의자. 진선미(최유화), 계속되는 독단적 행보…진선미가 진짜 원하는 것은?
심재경의 눈을 피해 김윤철과 외도를 벌인 내연녀 진선미는 김윤철에게 와인 독살을 직접 제안하고 종용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진선미는 납치 사건이 벌어진 후 범인으로 몰린 김윤철이 두려움에 떨며 당황하고 있는 와중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끊임없이 심재경의 돈 50억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더욱이 김윤철을 속이면서까지 김윤철의 행선지를 미행하는 등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독단적 행동으로 의심을 드리우고 있다. 진선미가 진짜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불신과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게 하고 있다.
◆ 세 번째 용의자. 하은혜(심혜진), 심재경-김윤철 부부 주시하는 이유는?
심재경과 김윤철의 앞집에 살고 있는 CEO 하은혜는 두 사람을 끊임없이 주시하며 곁을 맴도는 '수상한 이웃'이다. 더군다나 하은혜는 심재경이 납치된 후 김윤철의 외도 사실과 관련된 결정적 증언을 방송에서 쏟아내며 김윤철을 용의자로 몰리게 만들어 수사의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하은혜가 심재경-김윤철 부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두 사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남몰래 짓는 의미심장한 미소의 이유에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 네 번째 용의자. 송유민(백수장), 김윤철과 납치범 접선 현장에 나타난 까닭은?
심재경의 절친한 후배 송유민은 남편 김윤철의 직접적 지목과 추궁을 받을 만큼 유력한 납치 배후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사건이 일어나던 날부터 심재경과 김윤철의 집 주위를 맴돌았는가 하면, 심재경에 대한 연민과 김윤철에 대한 강한 적대감 등 이들 부부와 감정적으로도 가장 뚜렷하게 얽혀있다. 또한 송유민이 김윤철과 납치범의 접선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결정적 장면이 포착되면서 송유민이 심재경-김윤철 부부의 지척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 다섯 번째 용의자. 이진수(김재철), 통화 도중 내뱉은 '네 마디'의 의미는?
이진수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우연찮게 김윤철과 진선미의 체포 소식을 들은 이진수가 누군가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더니 "수고했어. 축하해. 물론이지. 기다릴게"라는 의미심장한 네 마디를 내뱉었던 상태. 이어 통화를 끝낸 이진수가 의문의 인물에게 대형 박스를 건네받은 후 어딘가를 올려다보는 묘연한 표정이 담기면서, 이진수가 납치 사건과 관련이 되어있을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작사 키이스트 측은 "'등장인물 전부 범인 같다'는 시청자 댓글이 달렸을 만큼, 어느 하나 의심 가지 않는 인물이 없고, 그래서 추리 본능이 절로 가동된다는 점이 '나의 위험한 아내'의 매력 중 하나"라고 전하며 "3회부터 김정은이 본격 등장하면서, 스토리 전개에 가속도가 더욱 붙는다. 켜켜이 쌓인 비밀들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추리의 재미를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 3회는 오는 12일(월) 밤 11시 방송되며, 국내 대표 OTT 웨이브가 투자에 참여해 온라인에 독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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