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가 힘을 잃었다. 이대로 5강 진출팀 굳히기에 들어갈까.
여전히 상위권 팀들의 최종 순위는 오리무중이다. NC 다이노스의 정규 시즌 우승은 이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2~5위팀들의 격차는 여전히 촘촘하다. 2위 KT부터 3위 키움, 4위 LG, 5위 두산까지 모두 1경기 차로 몰려있다.
다만 두산을 위협하던 6위 KIA의 격차가 제법 벌어졌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부진하고 이번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5위 두산과 3.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KIA는 최근 선발, 불펜, 수비, 타선 가리지 않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경기력만 놓고 봤을때 당장 쉽게 치고 올라갈 상황은 아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 드류 가뇽을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기용하며 막판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선언 이후 승률이 되려 떨어지고 있다. 4~5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불안한 수비 그리고 타선 침묵까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5위까지의 격차를 좁혀오던 7위 롯데 자이언츠도 잡을듯,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했지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아직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또 두산의 페이스가 살아나면서 5위권까지 4경기 차를 빠른 시일내에 좁히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순위는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NC와 LG의 맞대결 그리고 두산과 KT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NC가 매직 넘버를 더 빨리 줄일 수도 있고, 2~5위팀들의 순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두산, KIA를 상대로 끈질긴 경기력을 펼친 한화가 키움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도 순위 싸움의 변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