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파혼부터 부동산 사기·교통사고까지, 첫회부터 고아라의 좌충우돌 파란만장 청춘이 휘몰아쳤다.
8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예사롭지 않은 두 청춘, 구라라(고아라)와 선우준(이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라라의 아빠 구만수(엄효섭)는 태어났을 때 울음소리를 듣고는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딸 구라라를 피아노의 세계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구라라는 생애 첫 콩쿠르에서 크게 긴장한 탓에 준비해온 곡이 아닌 '도도솔솔라라솔'만 반복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쏟아졌다. 하지만 아빠 구만수만은 박수를 보냈다. 그런 아빠를 위해 졸업연주회에서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연주해 아빠에게 바쳤고, 졸업연주회 이후 피아노에 손을 뗐다.
피아노를 치지 않고 평화롭게 살던 중 구라라는 아빠의 제안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 결혼식 당일, 구라라와 선우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구라라의 부케를 배달하기로한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사고가 났고, 이 현장을 지나던 일용직 노동자 선우준이 부케를 대신 배달해준 것. 하지만 꾀죄죄한 선우준이 다가오자 놀라 구라라는 그의 안면을 강타하게 됐고 구라라의 웨딩드레스에 코피를 쏟았다. 사정을 듣게 된 구라라는 선우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선우준은 "한번 보고 말 사이"라며 쿨하게 돌아섰다.
하지만 구라라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회사의 위기에 혼사를 서둘렀던 구만수는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한 채 쓰러졌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 양자경(전수경)이 아들 방정남(문태유)과 함께 식장을 빠져나간 것. 구라라는 급히 구만수에게 달려갔지만 구만수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혼자가 된 구라라는 법적인 절차를 마칠 때까지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문비서(안내상)의 당부에 장례식장도 지키지 못했다. 집은 경매에 넘어가 압류 딱지가 다닥다닥 붙었다. 오랫동안 피아노에 손을 대지 않았던 구라라는 아빠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 시간 누군가에게 쫓기던 선우준은 주택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구라라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한 달 후, 구라라는 전세 사기를 당해 다시 한번 위기에 몰렸다. 또 다시 좌절에 빠진 구라라는 SNS에 "외롭고 힘들면 이곳으로 오지 않을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익명의 닉네임 '도도솔솔라라솔'을 떠올렸고, 아빠를 생각하게 하는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닉네임에 마음을 빼앗겨 희망을 품고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좌충우돌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선우준이 탄 자전거를 피하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몸을 일으킨 선우준은 구라라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과연 두 사람이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