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경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손 전 감독의 연봉은 보전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앞서 키움은 손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손 전 감독은 전날 김 단장을 만나 자진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진 사퇴에서 손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연봉을 받는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손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6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손 감독은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 단장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사퇴 의사를 처음 들었다. 그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말렸지만, 단호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한다"며 경질에는 선을 그었다.
보통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경우, 경질과 달리 연봉을 보전받지 못한다. 감독이 먼저 의사를 표하는 경우는 다르기 때문. 하지만 손 감독은 다음 시즌 연봉까지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취임하시고 나서 코로나나 부상 선수 속출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 그런데 불평, 불만을 한 번도 하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보전을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