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클락 미들턴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현지 언론들은 클락 미들턴이 지난 4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배우자 엘리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망 비보를 전한다. 배우이자 작가, 감독, 교사, 영웅, 남편, 친구였던 클락이 치료법이 없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클락은 한계에 도전하고 장애인을 옹호하며 평생을 보낸 아름다운 영혼이었다"고 밝혔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뇌염의 일종이다.
클락은 50년이 넘도록 소아류머티스관절염을 앓았다. 키 163cm이었던 그는 장애를 캐릭터로 승화해 다양한 작품에 활동했다. 영화 '킬 빌2'(2004), '설국열차'(2013), '버드맨'(2015) 등에 출연했다.
특히 고인은 지난 2월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자, 봉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봉준호 감독님 축하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