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말 멋진 일이다."
KBO리그 수위 타자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박용택이 쓴 2500안타 달성 소식에 이렇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용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KBO리그 첫 2500안타 고지에 올랐다. 9회말이 종료된 후 LG와 삼성 양팀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전설이 만든 찬란한 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 첫 4안타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를 제치고 타율 부문 1위(3할5푼6리)에 오른 손아섭은 이날 부산 KT전에서 10대9로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용택의 2500안타 소식을 접했다. 그는 "정말 멋진 일이다.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 아닌가"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손아섭이 본 박용택의 2500안타 밑거름은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그는 "올 시즌 부상 없이 오랜 기간 활약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나보다 한참 나이 많은 선배인데도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매년 꾸준한 성적을 만들었기에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또 "최다 안타 기록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몸 관리에 신경 썼을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받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어렸을 때는 주전, 주전 이후엔 국가대표 등 목표를 갖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나 역시 여러 지표들에 닿는 것 같다"며 "그런 기록 속에 생긴 확신은 첫째도 둘째도 그라운드에서 부상 없이 건강한 몸으로 뛰는 것이다. 건강한 몸으로 뛸 수 있다면 기록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