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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멘트]윌리엄스 감독, '11타수 무안타' 나지완에게 건넨 조언 "생각의 여유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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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생각의 여유를 가져라."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나지완(35)을 향해 건넨 조언이다.

나지완은 최근 세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가기 시작한 건 지난달 20일 광주 한화전부터다. 이 때부터 13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1할4푼3리(42타수 6안타)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6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타순 변화로 나지완을 도우려고 애썼다. 시즌 개막 때부터 부여했던 4번 대신 5번으로 자리를 바꿔줬다. 그러나 나지완은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지완은 과거부터 '한화 킬러'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도 한화를 상대로 12경기에 출전, 타율 4할1푼5리 1홈런 8볼넷을 기록 중이다. 다만 나지완의 부진과 한화를 만난 시점이 겹친 탓에 '한화 킬러'의 모습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7일 광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두 경기를 치른다. 나지완은 더블헤더 1차전만 출전한다"며 "어제도 그렇고 우리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후반부가 되면 베테랑으로서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사람이면 피로와 싸우게 돼 있다. 단 야구선수는 싸우는 것보다 받아들여야 한다. 마인드를 천천히 제어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천천히 하면 편안해질 것이다. 나도 슬럼프에 많이 빠져봤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의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유민상은 상대 선발투수와의 매치업 기록이 좋아 1차전이 끝난 뒤 2차전 선발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전 라인업은 약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우선 1차전에서 포수 마스크는 한승택이 쓴다. 2차전에서 다른 포수를 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